사진들... 83

12간지 이야기

햇볕이 베란다로 비추는 어느 휴일 수능준비에 여념이 없는 딸과 우리 가족을 보면서 문득 조금은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생활모습은 변했지만 우리의 조상들의 생활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미래를 위해 묵묵히 배움에 여념이 없는 고3 딸과 그 옛날 과거를 준비하고 글공부에 열심이었던 선비. 가족을 위해 항상집안일과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는 와이프와 부뚜막에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던 아낙네. 얼음만치 차가운 쇳조각으로 뭔가를 만드는 산업역군인 나와 대장간 철물점에서 붉게 달군 쇠를 두드리던 장이... 이러한 모습들이 오버랩이 되면서 작가관점에서 공통점들을 표현해 줄 수 있는 모티브가 필요하였고 찾을 수가 있었던 것은 태어나면서 하나의 띠를 가지고 있는우리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12간지 동물들의..

사진들... 201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