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

12간지 이야기

photoart 2016. 4. 17. 21:18

 

 

 

 

 

햇볕이 베란다로 비추는 어느 휴일

 

수능준비에 여념이 없는 딸과 우리 가족을 보면서 문득

 

조금은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생활모습은 변했지만

 

우리의 조상들의 생활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미래를 위해 묵묵히 배움에 여념이 없는 고3 딸과

 

그 옛날 과거를 준비하고 글공부에 열심이었던 선비.

 

가족을 위해 항상집안일과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는 와이프와

 

부뚜막에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던 아낙네.

 

얼음만치 차가운 쇳조각으로 뭔가를 만드는 산업역군인 나와

 

대장간 철물점에서 붉게 달군 쇠를 두드리던 장이...

 

 

 

 

 

 

이러한 모습들이 오버랩이 되면서

 

작가관점에서

 

공통점들을 표현해 줄 수 있는 모티브가 필요하였고

 

찾을 수가 있었던 것은

 

 

 

 

 

 

태어나면서 하나의 띠를 가지고 있는우리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12간지 동물들의 모습을

 

현대사진에서 무한한 표현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컴퓨터라는 매개체를 활용하여

 

12동물들의 성격과 이미지에 어울리는 직업과 생활을 표현 할 수가 있고,

 

의인화할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를 수 가 있었다.

 

 

 

 

 

주제와 방법이 정해진 이후에는 가능한 여러 자료를 수집했다.

 

먼저 시작했던 첫 번째 작업은

 

12간지 동물의 모델을 찾는 것이었다.

참으로 많은 곳을 다녔다.

 

 

 

 

 

 

몇 주간 시간만 나면 출근도장 찍듯이 다녔던 동물원과 관공서, 축사, 사찰,

 

승마장, 학교, 공장, 병원, 서점 등 여러 군데를 다니며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렇게 촬영한 12간지 동물들을 촬영 후

 

직업을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을 섭외하고 스튜디오 촬영을 하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피사체의 이질감을 줄이며

 

광원의 위치에 신경을 쓰면서 촬영을 시작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표현의 결론을 만들 수 가 있었다.

 

 

 

 

 

현대인의 삶의 단면을

 

12가지 동물들의 차용을 통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한 이미지의 시각화 작업을 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본질적인 사실이 아닌

 

관계란 단어로 의미가 표현될 수 있는

 

상징성을 접목하고 재구성하여

 

작가의 관정에서 현대사회의 풍자과 시선을

 

또 다른 해석을 제안하고자 한다.

 

 

2016년 3월 초대개인전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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